대구시는 오는 8일부터 닷새간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 일대에서 ‘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개장 366주년을 맞아 ‘힙전골목 1658’을 주제로 삼았다. 전통 한의약에 최신 문화 흐름을 반영해 젊은층이 많이 찾도록 유도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한의약의 이해와 대중화를 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 첫 날인 8일 한의약박물관 광장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비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린다. 심약관 퍼레이드와 어지전달식, 올해의 약재인 당귀를 약탕기에 투하하는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대구시는 행사기간 동안 한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5가지 테마골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약령시 동쪽 및 한의약박물관과 성내2동 행정복지센터 사이(약초골목)에는 14가지 약재를 전시한 약초 포레스트를 비롯해 약초동산, 약초길 등이 들어선다.
한의골목에는 대구시 한의사회가 건강상담과 침·뜸 및 추나요법 등 다양한 한방진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는 한방뷰티 의료체험과 힐링족욕체험을 모두 이용 시 50% 할인한다.
약령골목에서는 좀비를 피해 약전골목에 숨겨진 황금공진단을 찾는 이벤트(좀비스트릿)와 전통국악에 전자음악이 더해진 퓨전 마당놀이인 ‘조선굿판(한방클럽)’이 시민을 찾는다.
약전골목 상인과 관람객의 노래 대결인 ‘약령 노래자랑’과 한방족욕과 동시에 국악을 들으며 한방차를 즐길 수 있는 ‘오감 라운지’, 시민의 사연과 진행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약령시 라디오’도 운영된다.
이밖에 한방골목과 약선골목에서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마련된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참고하면 된다.
약령시는 조선 효종 9년 때인 1658년부터 대구부성 안의 객사 주변에서 매년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한약재를 유통했던 전통 한약시장이다. 약령시는 국내·외에 한약재를 공급하는 등 유통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제강점기 이후 쇠퇴했던 약령시의 부흥을 위해 대구시는 1978년 제1회 한방문화축제를 개최했다. 1984년에는 한약재도매시장을 전국에서 최초로 개장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올해는 대구약령시 개장 366년을 맞이하는 해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한방문화축제에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힙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면서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돼 지역 대표 문화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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